대장내시경 전 음식 조절 및 대장 내시경 후기

대장내시경을 처음이라 전날 약 먹는 것만 힘들지 음식을 이렇게까지 조절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어쨌든 예약을 했으니 지켜야 했는데 며칠 전부터 두려웠습니다. 3일간의 일정과 약 복용 후의 반응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장내시경 준비 

3일 전

토요일이라 늦게 일어나서 점신으로 고기는 닭가슴살만 되길래 수비드 되어있는 닭가슴살을 윗부분 양념되어 있는 것을 얇게 벗겨낸 후 흰밥과 함께 먹었어요. 대장내시경 전 음식을 미리 준비한다면 수비드 닭가슴살 오리지널로 몇 개 구입해 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양념을 좋아해서 오리지널 말고 양념돼 있는 것만 많아서 할 수 없이 위를 살짝 벗겨내고 먹었답니다. 양념을 다 떼어 냈어도 간이 안으로 배어들어 있어서 먹을만해요. 그것만 먹으니 굉장히 심심했지만 음식 조절이 안 돼서 다시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참아야죠.... 커피도 안된다는 말이 있던데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보니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아예 안 마시는 건 힘들 것 같아 병원에 문의했더니 전날만 빼고 하루에 한잔씩은 마셔도 된다고 했다고 해서 하루에 한잔씩 마시기로 했습니다. (안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안 마시는 게 낫겠죠...)

커피를 한잔 사 와서 아껴가며 천천히 조금씩 먹었습니다. 

저녁에 공원 산책을 하고 이마트에 들러 바나나와 배, 감자, 순두부를 구입했습니다.(하루만 먹으면 되는데 캠핑 가는 줄..ㅋㅋ) 이미 만들어져 있는 파우치 형태의 수프나 죽을 구입 해볼까 했지만 전부 뭔가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안될 것 같아서 그냥 흰쌀밥을 먹기로 결정. 

2일 전 

점심 - 어제 힘들게 닭가슴살 양념을 떼고 먹었는데 찾아보니 커클랜드 닭가슴살 캔이 있더라고요. 간이 돼있긴 하지만 그냥 닭가슴살!! 원래는 샐러드로 먹어야겠지만 이것만이라도 어디니... 밥에 닭가슴살을 넣고 물 부어서 닭가슴살 죽으로 만들어 먹었어요.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대장내시경 2일전

간식으로는 어제 사온 바나나와 커피 한잔.

이것저것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는데 2일 전부터 끊었습니다. (약은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만 빼고는 그냥 복용해도 된다고 해요. 저는 음식도 빈약하고 해서 끊었어요. 

저녁으로 점심때 죽 만들고 남은 닭가슴살 조금 + 프레딧에서 주문한 연두부

 

 

1일 전 

대장내시경 약 복용법

대망의 전날 크리뷰올산을 물에 탔는데 찾아보니 포카리스웨트 같은 맛이라고 해서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대장내시경 약 복용

너무너무 짠 소금물 맛이었습니다. 끝맛이 약간 포카리스웨트 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끝에 조금 느껴지는 것일 뿐 포카리스웨트 맛이라고 생각하면 콘코 다침.... 개인적으로 마시기 너무 힘들었는데 몇 번에 나눠 마시라고 했는데 두 번 정도 마시고 나니 다음에 마실게 너무 걱정이 돼서 세 번째에는 반정도 남았을 때 그냥 다 마셔 버렸어요. 그 후로도 물을 마시는데도 약맛이 느껴지고 약이 넘어오는 느낌이 매우 들었는데 매우 역겨웠습니다. 물을 다 마시고 나니 배가 정말 빵빵해졌고 약을 복용항 후 제자리 뛰기나 걷기를 계속하라고 했는데 다 마시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잠시 누웠는데 옆으로 누우니 배가 출렁하며 옆으로 가는 것이 느껴짐... ㅋㅋ 30분 정도 지나고 나니 화장실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배가 빵빵한 게 너무 힘들어서 억지로 화장실을 갔는데 그랬더니 조금씩 나오긴 나왔고 그 후로 3번, 4번 정도는 설사이기는 하지만 변처럼 나오로 그 후로는 물만 나오는 듯.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계속 누워있었는데 벌떡벌떡 일어나서 계속 화장실에 갔고 중간에 약이 넘어와 오바이트 비슷하게 살짝... 화장실은 총 12번 정도 다녀온 후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밤 11시 정도였고 팔다리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물이라도 마시고 싶었지만 또 화장실을 갈 것 같아 걱정... 그래도 기운이 너무 없어서 물을 조금 마셨더니 또 화장실...

새벽 4시 알람을 맞춰놓고 약을 복용했는데 저녁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물만 나왔는데 1차 때 복용하고 물만 나온 것과는 확실히 색깔이 차이가 있었는데 1차 때 물이 연한 소변 칼라였다면 2차 때의 물은 박카스 색깔이었습니다. 아주 진한 노란색. 

당일 

살이 좀 찌는 듯해서 음식양을 줄이는데도 살이 예전처럼 빠지질 않아서 너무 이상했는데 하루만에 2kg이 빠졌습니다. 기운이 너무 없는 와중에 병원에 오전에 방문해서 다른 기본적인 건강검진 후 내시경을 했는데 하는 동안에도 계속 오바이트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 서 있기도 힘듦....그래도 이제 이것만 하고 집에 가면 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참아가며 기다려 내시경을 잘했고 용종이 한개 발견되어 제거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비용과 검사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정리하겠습니다. 

화면을 보니 매우 깨끗했는데 커피도 마셨고 우유도 매우 많이 마셨는데 전날 복용하는 약으로 깨끗하게 비워내기만 하면 큰 문제없을 듯합니다. 만약 조금 걸리는 것을 섭취했을 경우 약을 복용할 때 물을 좀 더 많이 섭취해서 깨끗하게 비워내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그런데 약 먹고 비워내기가 너무 힘드니 차라리 소식하는 것이 나은수도....)

 

 

대장 내시경 전 준비사항과 실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