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띠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땀이 표피로 분비되는 중 땀관 구멍의 일부가 폐쇄되고 이로 인하여 피부로 배출되지 못한 땀이 축적되어 병변을 유발하는 것을 말하는 땀띠는 우리나라의 여름과 같이 고온다습한 기후에 자주 발생하며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인 얼굴, 목, 가슴, 겨드랑이 등에 주로 발생하고 가려움증 혹은 따끔거리는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땀띠의 원인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땀샘
우리 몸의 땀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에크린 땀샘(eccrine sweat gland)
입술의 경계부위나 손발톱의 바닥, 음경의 귀두부, 소음순, 포피의 안쪽 등을 제외한 피부 전반에 존재하는 땀샘으로 겨드랑이와 이마, 손바닥과 발바닥에 가장 많이 존재합니다. 땀을 생산한 후 몸의 표면에서 증발시켜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에크린 땀샘은 열 자극에 노출되거나 정서적 자극 등에 의해 땀 분비가 유발되는데 에크린 땀샘의 분비에 주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합니다. 따라서 다한증 환자의 경우 아세틸콜린 작용을 막는 보톡스를 맞기도 합니다. 에크린관(eccrine duct)을 통해 고리모양의 분비샘(secretory gland)이 피부 외부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이며 분비샘은 진피와 피하지방층의 경계부 또는 진피의 아래쪽 1/3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아포크린 땀샘(apocrine sweat gland)
페로몬(pheromone)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에게 끼치는 기능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피부로 직접 연결되기도 하지만 근접한 모낭을 통해 외부와 연결되며 분비 당시에는 냄새가 없지만 피부의 표면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될 경우 특정적인 냄새가 나게 됩니다. 겨드랑이, 유두, 항문, 생식기 등에서 일부 발견되며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분비물은 분비 당시에는 냄새가 없으나 피부 표면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특징적인 냄새가 나게 됩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발생하는 땀띠는 Fox-Fordyce disease라는 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땀띠와는 다르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땀띠는 에크린 땀샘에서 땀배출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땀띠는 다 똑같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폐쇄된 땀관의 위치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땀띠의 종류
1. 수정 땀띠
피부 표면의 구멍이 막히는 종류의 땀띠로 1mm 정도 작은 크기의 물방울 모양의 병변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땀띠의 대부분이 수정 땀띠에 해당하며 각질부 상부의 부종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염증 반응이 나타날 확률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물집의 막이 얇아 터질 수 있으며 신생아, 발열 환자 등에게 잘 발생하고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치유됩니다.
2. 적색땀띠
수정땀띠보다는 깊은 곳인 하부 표피 부위의 땀관의 폐쇄로 인해 표피 내 물집이 발생하는 것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붉은빛을 띠는 물집이 보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대개 무균성인 경우가 많지만 간혹 세균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3. 깊은 땀띠
표피와 진피의 경계부의 땀관이 폐쇄되어 진피 내에 물집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장 깊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땀띠입니다. 장기간 적색 땀띠를 앓은 경우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려움증이나 염증 변화는 없지만 땀샘의 기능이 줄어들거나 소실됩니다.
땀띠의 치료
시원한 환경을 만들면 자연히 호전되지만 적색 땀띠 등과 같이 가려움증을 동반할 경우 병변을 가라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를 연고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땀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러한 원인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1. 땀띠가 발생했을 경우 추가적인 땀분비를 줄이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으로 시원하게 건조시킵니다.
2. 여름철과 같이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바로 샤워를 하여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도 땀이 잘 나지 않도록 하며 자주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꽉 끼는 옷은 마찰을 유발하므로 피하고 옷을 너무 많이 껴입지 않습니다. 옷을 완전히 벗고 있는 것보다는 면 등과 같은 흡수성 직물을 한 겹 정도 입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아기의 경우 땀이 많이 나면 파우더를 발라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땀관을 막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비타민C의 복용이 땀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땀띠의 원인과 종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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