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꽤나 나아가고 있지만 11월 중순부터 현재 1월 중순까지 부비동염이 완치되지 않았습니다.
부비동염이라는 것이 처음 걸려봤기 때문에 정말 이거 지옥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초반 한 달간의 기록입니다.
지옥 같았던 부비동염 기록 1편
10월 말쯤 목 뒤에 멍울 같은 것이 생겼는데 임파선염이라고 해서 항생제를 먹으니 꽤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이상하게 조금만 쌀쌀하거나 추운 느낌이 들면 왼쪽 코에서 맑은 콧물이 줄줄 흘렀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이것이 아마도 시작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임파선염에도, 부비동염에서 항생제를 복용하니 임파선염으로 인해 복용한 항생제 때문에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가 나중에 다시 재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11월 12일
임파선염으로 일주일 가량 항생제를 복용한 후 임파선염이 다 나았고 콧물도 더 이상은 나지 않아 일상생활 지속하였고 그로부터 2주 정도 지난 11월 12일 오후부터 몸이 좀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허리도 펴지 못할 만큼 몸이 쑤셔서 앉으면서 신음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왔어요.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웠는데 온몸이 너무 쑤셔서 바로 그냥 자버리자 생각.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고 온몸의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몸 전체가 쑤셔서 몸살인가 보다 하고 약국은 모두 문을 닫은 13일 새벽 시간 도저히 잠을 자지 못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타이레놀을 구입, 타이레놀을 한 알 복용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1월 13일
아침에 일어나니 입안에서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냥 어제부터 몸이 좋지 않았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타이레놀 한 알 복용.
저녁 양치를 하면서 물로 입안을 헹구고 물을 뱉자 코에서 고름같은 노란 것이 흘러나왔는데 냄새가 정말 고약....
다만 부비동염에 걸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까지만도 이게 감기인가 뭔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타이레늘을 한 알 복용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30분, 또는 1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 했고 밤에 계속 열이 났고 냄새나는 무언가가 계속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11월 14일
일어나서 양치를 하니 다시 노란 고름 같은 것이 왼쪽 코에서 흘러나왔고 살짝 코를 풀었더니 더 흘러나옴.
오후 이비인후과 방문, 부비동염 진단. 열을 재보니 38.9도.
2, 3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했고 우선 일주일치 약을 처방함.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계속 코에서 고름이 흘러서 중간에 내려서 화장실에 가서 닦아내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는 도중 또 화장실에 들러 닦아내기를 반복
닦아내는 것도 닦아내는 건데 냄새 때문에 정신병에 걸릴 지경
집에 돌아오니 왼쪽 눈아래가 부어서 애교살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고 눈 주위에 통증, 그리고 열감과 함께 온몸이 다 아픔
저녁을 먹고 약을 복용한 후 잠이 듬. 밤에도 입안으로 냄새나는 무언가가 계속 느껴져서 옆에 종이컵을 놓고 종종 깨서 뱉어주고 다시 잠들기를 반복
11월 15일, 항생제 복용 첫째 날
아침과 점심까지는 전날과 동일했으나 저녁이 되니 왼쪽 눈주면이 여전히 부어는 있지만 확실히 어제보다는 가라앉은 것이 느껴짐. 그래도 여전히 눈 주변 불편함.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했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던 마스크 윗부분이 부은 부분의 살에 닿아 살이 눌리는 것이 느껴짐
전날처럼 심하게 시도 때도 없이 농이 나오지는 않지만 양치할 때나, 따뜻한 것을 마신 후에는 농이 배출됨
11월 16일, 항생제 복용 둘째 날
코에서 농이 나오는 횟수 현저히 줄어들었고 양도 줄어든 느낌
대신 이전에는 농이 진득하기는 해도 약간 물처럼 흘렀는데 그보다 점성? 이 좀 더 생긴 느낌
이전처럼 농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피와 같이 나옴 피는 흐르지는 않고 코 속에 남은 농을 닦아 낼 때 많이 묻어 나오는데 금방 나온 것 같은 새빨간 피
입안에서는 냄새가 나긴 하지만 뱉으면 이전처럼 농 비슷한 것이 나오지 않고 맑은 침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냄새는 사라지지 않음. 다만 냄새의 강도는 약간 약해진 듯함(익숙해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음)
눈의 붓기는 첫날보다 많이 줄어들었어도 눈과 눈주위는 여전히 불편하고 눈물이 매우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옴
11월 17일
눈 주변이 심하게 부었던 것은 거의 가라앉았지만 얼굴이 전체적으로 부어있는 느낌 남아있음
양치를 하거나 가글을 할 때도 농이 배출되지는 않아서 양치를 하고 난 후 농을 배출하기 위해 따뜻한 물을 입에 5분 정도 머금고 있으면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농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때 물 가글을 두세 번 하고 나면 그때부터 농이 나오기 시작.
배출이 시작되면 꽤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것은 아니라 농이 이전보다 많이 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양치 후 한 번 말고는 일부러 빼려는 노력은 따로 하지 않음
낮에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가 밤이 되면 두통이 심해지고 열이 오르는 증상이 생겨서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듬(병원에서도 잠을 잘 자야 잘 낫는다고 해서 겸사겸사)
11월 18일
이비인후과에서 CT 촬영, 처음 갔을 때는 완전히 꽉 차 있는 상태였으나 굉장히 좋아졌다고 느꼈지만 CT를 찍어보니 부비동의 윗부분이 5분의 1 정도 까맣게 된 것으로 보아 윗부분의 농은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상태.
그러나 좋아진 것은 맞으니 항생제를 추가 더 복용하면서 지켜보기로.
11월 19일 ~11월 25일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으나 간헐적으로 냄새가 느껴질 때가 있음. 농을 일부러 빼내지 않는 이상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입으로는 종종 가래처럼 나올 때 있음.
이 날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에 잔뜩 뭔가가 끼어있는 느낌이 들고 뱉으면 가래같이 노란색으로 배출되고 약간의 냄새도 느껴짐
농을 더 이상 빼려고 하지 않았지만 여전하다는 말에 양치 후 따뜻한 물을 좀 더 머금고 있기 시작했는데 처음처럼 한 두 번만 머금으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물을 한 20분 정도 머금은 후 뱉으면 농이 나올 기미가 보임. 가래처럼 나오는데 양이 매우 매우 적음
또 따뜻한 물을 20분 정도 입에 머금고 있다가 뱉으면 또 나오는데 매번 양이 새끼손톱의 1/4 정도 크기
이렇게 따뜻한 물을 여러 번 머금으면서 가래 뱉기를 반복하면 코로도 나오는데 코로 나오는 건 모두 맑은 콧물 같은 색. 가래로 나오는 건 황갈색이거나 노란색
양치 후 하루에 몇 번씩 따뜻한 물 머금기를 반복
코 세척으로는 별로 나오지 않음.
빨리 나아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이것저것 알아보니 오일풀링을 축농증이 있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도 있고 오일풀링을 하면 농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오일풀링을 하고 축농증이 나았다는 말도 있어서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
+ 유산균과 퀘르세틴을 복용 후 나았다는 후기도 있어서 복용 시작
비염과 축농증(부비동염, 후비루)에 좋다는 것들 총정리
11월 28일
오일풀링을 한 번 해봄
오일풀링을 하니 확실히 농이 좀 더 나옴 입으로 가래가 평소보다 좀 더 나오고(그래봤자 새끼손톱의 1/2 크기) 그러고 나서 따뜻한 물을 머금으면 전보다 훨씬 더 빨리 가래나 콧물이 나옴
11월 29일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에 가득 무언가가 차 있고 뱉으면 냄새나는 것이 침과 섞여 있는 증상이 더 심해져서 다시 잠들 때 종이컵을 두고 자기 시작
하지만 이것들이 다 나와야 낫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뱉고 있음
이전보다는 좀 더 묽어진 느낌이고 색깔도 조금 연해진 느낌, 냄새도 여전히 고약하지만 처음보다는 그래도 약해진 느낌적인 느낌(정말 느낌일 수도 있는데 냄새에 한동안 익숙해졌으니...)
저녁때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은 초반에만 있고 한동안 거의 없었으나 갑자기 초저녁부터 두통과 미열 시작
타이레놀도 하나 추가로 복용하고 일찍 잠에 들었지만 자다 깨다를 반복
초반과 비슷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서 그동안의 개고생이 다시 한번 시작될까 두려워짐.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음
1. 왼쪽은 진행이 많이 된 상태였어서 호전이 많이 됐지만 오른쪽은 진행직전이었기에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 중이다.
2. 오일풀링을 하면서 끈끈했던 농이 많이 연해져서 배출되기 시작했다.
어떤 쪽인지는 병원에서 확인을 해 봐야 알 듯
11월 30일
하루 한 번씩 오일풀링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농이 좀 더 많이 나오는 느낌은 있음.
다만 오일풀링의 효과인지 나올 때가 되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음
따뜻한 물을 머금고 있으면 가래가 조금씩 같이 배출이 되는데 피도 살짝 섞여있는 경우 있음(아주 가느댕댕한 약간의 피) 코에서도 피가 다시 조금씩 묻어 나오기 시작
저녁때즈음 두통이 다시 시작돼서 타이레놀 한 알 복용 후 일찍 잠자리에 듬
12월 1일
일어나니 두통이 여전히 있어서 다시 저녁까지 잠... 자고 일어나니 조금 괜찮아졌는데 간헐적으로 머리가 아픈 날이 원래도 있었기 때문에 부비동염 때문인지는 알 수 없음
그래도 오일풀링이 효과가 있는 듯하고 이틀간 피가 섞여 있는 듯한 황갈색? 주황색? 의 가래가 몇 번 배출된 후로는 노란색 가래와 맑은 가래가 나오기 시작. 코에서 나오는 콧물도 맑은 색
12월 2일
아침에 일어나서 침을 뱉으면 끈적한 누런색의 침이 나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일풀링을 하면 목구멍으로 뭔가 넘어오는 것이 느껴지는데 그때 뱉으면 피가래가 섞여 있음 평소에 나오던 양보다 훨씬 많은 엄지손톱 정도 크기.
대부분 부비동염에서 피가래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동안 상처가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고 했지만 그런 후에 바로 완쾌 됐다는 글이 많아서 피가래가 나오는 것이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음
콧물은 휴지로 닦아내면 조금 묻어나긴 하지만 흐르거나 하는 증상은 없어짐. 다만 아침마다 뱉어서 나오는 침의 농도가 너무 걸쭉하고 냄새도 좀 고약한 것이 마음에 걸림
이전에는 목은 전혀 아프지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목도 조금 아픈 증상이 추가됨
12월 3일 ~
별다른 증상 없음
12월 10일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고 상태가 좋아져도 약은 끝까지 다 복용해야 한다고 해서 항생제는 끝까지 복용, 총 한 달간 항생제를 복용
병원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난번 윗부분이 까맣게 비어있었던 때보다 부비동이 더 꽉 차 있음.
빈 공간이 전혀 없이 부비동이 완전히 꽉 차 있어서 매우 당황....
이렇게 안 낳으면 수술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단은 집으로 돌아옴.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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