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골절로 인해 꽤 고생을 하면서 뼈에 좋다는 음식을 챙겨 먹고, 골진이라는 것이 안 생겨서 불안해하고 골절 관련 카페에 하루에 몇 번씩 들락거리면서 열심히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뼈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붙게 마련이지만 붙는 기간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기간이 참 길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골절된 뼈가 붙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골절된 부위에 따라서도 그 기간이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골절된 뼈가 붙기까지는 최소 8주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손가락 등의 뼈가 더 빨리 붙고 고관절이나 허벅지, 다리 등은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뼈가 붙는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의 속도에는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5세와 21세, 64세를 비교하면 5세, 21세, 64세의 순이지만 5세가 가장 빨리 붙는 것은 맞으나 성인 이후인 22세와 64세는 뼈가 붙는 속도에 있어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뼈가 붙는 과정
염증기 > 복원기(연성가골 > 경성가골) > 재형성기(리모델링)
1. 염증기(염증 반응) ; 1주 차
골절 부위의 조직 파괴, 혈관 손상으로 인한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이 기간 동안 미세혈관이 생성되고 혈류의 공급이 지속되면 괴사 조직이나 조직 파편이 대식작용을 통해 사라집니다.
2. 복원기(연성가골 형성) ; ~ 3,4주 차
조직 내 골화가 시작되며 골절 부위에 연골 형성 세포들이 생겨나기 시작해 가골이 형성됩니다.
3. 복원기(경성가골 형성) ; 4,5주 차 ~ 16주 차
연성가골(부드러운 뼈)에 무기물들이 침착하여 튼튼해지는 과정이며 형성된 가골은 아직은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지니지 않은 형태입니다. 혈종이 흡수되며 가골이 자리 잡는 기간입니다.
4. 재형성기(리모델링) ; 17주 차 이상
골조직의 흡수와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고 파골세포를 통해 미성숙한 뼈가 흡수되고 조골세포를 통해 새로운 뼈가 생기는 과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뼈가 계속 생성되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골유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
1. 혈관
뼈가 붙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혈액순환이 중요한데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유지와 재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붙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2. 고정
고정의 안정성에 따라 골절의 치유 과정이 결정되고 그 시기와 기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뼈 사이에 만들어지는 부드러운 가골이 단단한 뼈가 되기까지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하고 골절된 부위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유합에 좋지 않은 것
1. 흡연
골형성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체내의 일산화질소 농도를 높여 뼈로 무기질이 전달되는 것을 막고 뼈의 노화를 촉진시켜 금이 가거나 뼈가 부러졌을 때 잘 붙지 않거나 붙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골절 환자 들 중 다른 것들은 잘 지키고, 좋다는 것은 다 찾아 하면서 금연만은 못하는 환자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골절 기간에는 특별히 금연이 필요합니다.
2. 알코올
상처가 아무는 것을 방해하고 염증이나 출혈의 가능성을 야기하기에 알코올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혈관을 확장하며 피부와 혈관 내의 염증 유발 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생제 등의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조골세포를 해치며 간과 체내를 공격하여 비타민D의 생성을 어렵게 할 수 있으며 소변을 통한 칼슘의 배출을 촉진시켜 골밀도 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카페인
체내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골밀도를 감소시킵니다.
4. 짜고 자극적인 음식
우리의 혈액은 일정량의 칼슘을 유지하기 위해 나트륨의 섭취가 많아지면 우리 몸의 칼슘을 꺼내어 사용하게 되며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을 증가시킵니다.
5. 탄산
탄산의 인 성분은 체내의 칼슘 배출을 유도합니다.
뼈가 붙는 데 걸리는 시간, 그 시기에 주의해야 할 점들과 해로운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그 기간 동안 좋지 않은 것은 멀리하셔서 하루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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