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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저축 은행이 망하면 내 돈은 어떻게 되나요? _ 경험했던 후기

 

저축 은행의 적금이나 예금 금리는 기존의 은행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그래서 여윳돈이 있어서 예금을 하려고 할 때나 적금을 들려고 할 때 많이들 저축은행을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꽤 오래전에 저축은행에 적금을 들었었는데 도중에 해당 은행이 망하게 되어 몇 달 동안 돈이 묶여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저축은행은 이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 저축은행의 높은 금리로 인해 얼마 전 다시 중도 해지가 가능한 예금을 하나 들었습니다.

다만 그때와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저축 은행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것 자체를 상상하지 못했었고 중간에 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앗 내 돈 어떻게 되는 거지? 하며 불안한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이제는 망하더라도 결국 찾을 수 있는 돈이니 당장에 돈이 급하게 필요한 것만 아니면 상관없지 하면서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축은행의 적금이나 예금은 고금리로 인해 무척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정말 맡겨도 되나 하는 불안감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예전의 경험과 함께 저축은행이 망하면 내 돈은 어떻게 되는지와 내 돈을 언제 찾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저축은행이 망하면 내 돈은 어떻게 되나

저축은행이-망했을경우
저축은행이 망했을 경우

저축은행도 1인당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이 망했을 경우 내 돈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던 분은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셨을 텐데 말이 다 달라서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건지 알기가 좀 힘듭니다.

어떤 곳은

1. 저축은행이 다른 곳에 매각되거나 가교저축은행(예금보험공사가 임시 경영하는 저축은행) 전환 시 1인당 5천만 원 이하의 예금에 대해서는 원금과 약정이자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고

또 어떤 곳은

2. 저축은행이 파산절차를 받게 될 경우 원금과 시중의 은행 평균 예금 금리로만 돌려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기도 합니다.

 

10년 이상이 지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저의 경험을 되짚어보면 적금을 가입했던 저축은행이 망했고, 그 저축은행을 다른 곳에서 인수를 했는데(신한이었던 것도 같고 하나 저축은행이었던 것도 같은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몇 달 정도 기다린 후(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기간이 한 두 달이 아닌 굉장히 오랜 기간이었습니다.) 이제 돈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서 갔으 때는 원금과 최초 가입 시의 약정이자를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당시 5%대의 굉장히 높은 이자였는데 원금 정도만 받을 수 있는 줄 알고 있었고 이자를 받더라도 시중 은행 이자만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찾으러 가니 금액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꽤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금이었는데 망하고 나서 남은 회차의 적금은 넣지 않았는데 금액이 묶여 있는 기간 동안도 이자가 붙었었는데 묶여 있는 기간이 길다 보니 그 금액도 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적금의 남은 회차는 납입하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부었던 적금의 원금과 이자에 대한 금액이 몇 달 동안 묶여있으면서 묶여 있는 기간 동안에도 그 금액에 대해 계속 이자가 붙음)

그런데 돈을 찾기까지 상황에 따라 기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는데 그래서 돈이 필요할 때 찾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자를 포기하더라도 빨리 돈을 찾고 싶을 경우 저축은행이 망하고 바로 예금자보험으로 돈을 찾거나 가지급금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약정 이자를 모두 돌려받을 수 없고 시중의 은행 예금금리로 찾을 수 있는 듯합니다.

저의 경우 돈을 빨리 찾고자 하지는 않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기다렸는데 인터넷에는 한 두 달이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기간을 정확하게 특정할 수는 없고 오래 걸릴 경우 6개월이나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빨리 돈을 찾으려고 시도할 경우 약정이자를 돌려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따라서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1번의 경우가 더 맞는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내가 예, 적금을 들고 있는 저축은행이 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내 돈이 없어질까 봐 불안해서 바로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로 찾게 됩니다. (이렇게 찾더라도 최소 1,2 개월 정도 걸립니다.)

 

정리하자면

1. 저축은행이 가교저축은행으로 전환되거나 다른 은행으로 매각될 경우 ; 원금과 약정이자 모두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제가 직접 경험_그러나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찾기를 원할 경우 시중은행의 평균금리 적용)

저축은행-파산시-매각기간
저축은행 매각기간

위의 표를 보면 다른 은행으로 2, 3개월 안에 매각이 된 경우도 있지만 6개월 이상이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원금과 약정이자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기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빨간색 박스 참조 ; 해솔 저축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2013년 10월 10일 파산 소식을 듣고 원금+ 약정이자를 모두 받으려면 2014년 5월 2일 이후 가능)

가교라고 되어 있는 곳에 예금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인수되기 전에 찾을 수 있습니다.(파란색 박스 참조 ; 영남 저축 은행의 경우 2013년 1월 11일 이후 2013년 2월 15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원금 + 약정이자 모두 받을 수 있음)

그 외의 방법으로, 혹은 가능한 기간이 아닌 때에 찾고자 할 경우 시중의 기존 은행 이자만 받을 수 있습니다.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의 예금을 2015년 1월 16일 이전에 찾으려고 할 경우 시중은행의 이자만 받을 수 있음)

2. 파산절차를 밟을 경우 ; 원금 +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3. 매각 진행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영업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가지급금 제도를 이용하여 빠르게 1인당 최대 2천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시중은행의 평균금리 적용)

가지급금 제도를 이용하면 2천만 원까지는 바로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2천만 원 미만으로 예금을 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한데 모든 사람이 2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예금의 40%, 최대 금액 2천만 원까지라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내 예금이 원금 기준 1천만 원이라면 1천만 원의 40%인 400만 원이 되는 것입니다.

최대 2천만 원이라고 명시하는 것은 5천만 원의 예금이 있을 경우 1인당 최대 지급 금액인 5천만 원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인 2천만 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각각 개인의 예금 금액에 따라 가지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는 탄력적인 금액이기 때문에 가지급금을 신청하려고 하는 시점에 확인해봐야 합니다.

4. 5천만 원 이상의 예금이 있을 경우 그 이상의 금액은 무조건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파산 배당금이라는 제도를 통해 5천만 원을 초과하는 나머지 금액도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돌려받을 경우 최소 몇 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2011년에 파산한 저축은행의 파산배당금이 2022년도에 지급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1번의 경우로 원금과 약정 이자를  모두 돌려받을 경우 대부분 알고 있는 2,3개월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모든 저축 은행이 파산할 경우 다 똑같은 기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매각이 빨리 이루어지면 2,3개월 안에 찾을 수도 있고 매각이 더딜 경우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파산했을 시기에는 언제 돈을 찾을 수 있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다가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급히 돈이 필요할 경우 약정이자를 포기하더라도 돈을 찾아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래서 저축은행에 돈을 맡길 경우 분산 투자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나에게 여유자금이 3천만 원이 있는데 한 군데 저축은행에 모두 넣어둔다면 그 저축은행이 망할 경우 몇 개월, 혹은 일 년 이상 전재산이 묶일 수 있기 때문에 이자를 포기하더라도 찾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여유 자금이 5천만 원이 있는데 다섯 군데의 저축은행에 각 1천만 원씩 나눠서 넣어뒀다면 이중 두 군데가 파산해도 나머지 3천만 원은 융통할 수 있으니 2천만 원에 대해서는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고 그럴 경우 원금과 약정이자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파산한 저축은행이 다른 곳에 인수되지 못할 경우 제외)

또한 2011년 사건처럼 많은 저축은행들이 어느 한 시기에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여유자금이 꽤 되는 경우 모든 돈을 저축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는 조만간에 사용해야 할 돈 일부는 1 금융권에 넣어두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또한 1인당 보호되는 5천만 원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합한 금액이므로 한 곳에 5천만 원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아주 타이트하게 돈을 넣어두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예 ; 원금 4천9백만 원) 만약 예상치 못하게 은행이 파산을 하게 될 경우 일정기간 돈이 묶이게 되고 그 기간 동안에도 이자가 조금씩 계속 붙어 돈을 찾을 수 있는 시점에 5천만 원이 넘어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5천만 원까지만 보장이 되기 때문에 한 군데의 은행에 4천5백만 원 정도만 안전하게 넣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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