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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경제(Sharing Economy)란? _ 패션 분야에서의 사례

 

공유 경제 (Sharing Economy)

새롭게 등장한 경제 모델인 공유 경제는 생산된 제품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며 소비하는 경제 방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공유 경제는

  • 제품이나 서비스를 대여하는 제품 서비스
  • 개인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품의 소유권을 필요한 사람에게 이전하는 재분배 시장
  • 물물교환, 화폐, 공간이나 시간 등의 무형 자을 공유하는 협력적 라이프 스타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패션 공유 플랫폼

이러한 공유 경제는 패션 분야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는데 패션 플랫폼이라는 공유 옷장 서비스의 형태입니다.

패션 공유 플랫폼은 고객에게 패션 상품을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해 주고 이를 대여하여 사용한 고객은 물품을 사용한 후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패션 공유 플랫폼의 장점

  • 고객은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 다양한 옷을 구매하는 비용보다 더욱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듭니다.
  •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배송과 수거를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검수, 세탁, 수선, 보관 및 일체를 업체에서 진행하기에 직접 의류를 관리할 필요가 없고 이로 인한 관리와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패션 공유 플랫폼의 단점

  • 빌린 제품은 나의 소유가 아니기에 또 다른 누군가가 빌려서 사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여한 상품은 누군가와 함께 입거나 함께 들어야 합니다.
  • 인기 상품은 소량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으며 대여하고자 하는 상품은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품이 필요한 시기에 대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제품을 배송받기까지 시간이 걸려 급히 필요하 경우 이용이 불가능할 수 있고 다 사용하고 난 후 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패션 공유 플랫폼이 2015년부터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사업을 대부분 종료하였습니다. 이보다 좀 더 빠른 2009년부터 패션 공유 플랫폼을 서비스한 해외의 경우에는 미국의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가 여전히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는 공유 옷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국내에서는 롯데 그룹에서 2016년 살롱 드 샬롯(Salon de charlotte)이라는 이름으로 롯데 애비뉴엘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였지만 2020년 사업을 종료하였고 비슷한 시기인 2016년 SK플래닛에서 프로젝트 앤(Project ANN)이라는 패션 공유 플랫폼을 오픈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2018년 사업을 종료하였습니다.

 

 

살롱 드 샬롯(Salon de charlotte)

롯데에서-오픈한-살롱드샬롯
살롱드 샬롯의 오프라인 매장

롯데의 살롱 드 샬롯은 결혼식, 셀프 웨딩, 돌잔치 등 특별한 날 입을 옷과 액세서리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로 동 드레스 대여 시 2박 3일에 20만 원, 명품 드레스 대여 시 4박 5일에 100만 원 선의 대여 비용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쇼핑몰에서 대여가 아닌 구입을 할 경우 비싸지 않은 의류 구입 시 10만 원대, 드레스를 맞출 경우 7~80만 원대 임을 생각하면 가격이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야외 촬영 시에는 대여가 금지되는 등의 제약이 있었고 결혼식 의상의 경우 평상복이 아닌, 일생에 어쩌다 한 두 번 입는 옷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로젝트 앤(Project ANN)

SK플래닛의-프로젝트앤
프로젝트 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SK플래닛의 프로젝트 앤은 일상복을 대여해주는 플랫폼이었으며 이용권을 구입해 여러 번 브랜드의 제품을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으며 시작 당시 많은 광고와 PPL 등으로 굉장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용해 보니 인기 상품만이 끊임없이 대여가 이루어져 이용권을 구입해 놓고도 원하는 제품을 빌리지 못할 경우가 무척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상품 몇 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 인기 제품들은 대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재고로 남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신상을 업데이트해야 했기에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프로젝트 앤은 이러한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패션 공유 플랫폼의 문제점

같은 옷을 여러번 입지 않아도 되는 패션 공유 플랫폼은 SNS에 익숙한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고 분명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업이 수익을 얻기는 힘든 구조이며 계속해서 신상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부담, 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대여하기 힘든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러한 패션 공유 플랫폼의 대여 금액은 SPA브랜드의 구매 가격과 비교해 볼 때 비슷하거나 더 높습니다.

생각해 볼 문제

패션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할 때, 또는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할 때 고려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쪽에서는 기본적으로 구비해두어야 할 제품의 마련을 위한 준비 비용, 인기상품의 부족 현상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이 먼저 생각되어야 할 것이고 하나의 제품에서 몇 번의 대여가 최소한 이루어져야 이익이 생기는지, 하나의 제품이 여러 사람의 손을 타게 될 때 이러한 제품을 오랫동안 대여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 상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측은 대여할 제품이 이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이용권 등을 이용해야 할 경우 본인이 원하는 상품이 대여 중일 때 차선책으로 대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는지, 그리고 나의 소유가 아닌 빌린 물품이라는 부담감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충분히 고려 되었을 때, 패션 공유 플랫폼이 더욱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며 서비스 이용자의 입장에서도 더욱 믿고 이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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