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초보의 가죽공예 도구 준비하기 1편에서 이어집니다.
10. 롤러
가죽과 가죽을 접착할 때 밀어주는 용도입니다. 좀 더 잘 밀착되는 느낌이 있다고는 하나 어차피 바느질을 해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필요하지는 않을 듯합니다.(물론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저는 사용한 기억이 없습니다.)
11. 크리저, 디바이더
두 가지가 살짝 비슷해 보이는데 디바이더는 목타로 구멍을 뚫기 전 선을 긋는 용도이고 크리저는 장식선을 긋기 위한 도구입니다. 지금 보니 저는 크리저를 가지고 있고 디바이더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스티치를 칠 곳에 표시를 하는 용도의 디바이더 대신 콤파스, 자와 송곳, 핀셋 등 매우 다양한 재료로 사용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디바이더와 크리저의 경우 비싼 것을 사면 좋다는 이야기가 꽤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일단 대체 도구로 사용해 보고 나중에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좀 더 알아보고 좋은 것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저 역시 구입한 기억이 없거든요...
12. 본드스쿱, 사이비놀
사이비놀은 본드의 일종이고 본드스쿱은 몬드를 떠서 바르는 용도입니다.
가죽공예용 본드는 나중에 하게 되면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처음에는 돼지표 본드를 사용하는 분들도 꽤 많은 듯하니 저렴한 본드를 한 번 구입해 보거나 아니면 처음 연습 삼아할 때는 그냥 문구점에서 저렴한 본드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처음에 추천하는 본드를 구입했었는데 오래돼서 중간에 본드나 토코놀 같은 약품은 모두 버렸어서 우선은 그냥 저렴한 돼지표 본드를 한 번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본드는 좀 더 알아본 후 구입할 예정입니다.
본드스쿱은 몇백 원이면 구입할 수 있어요.(저는 찾아보니 카드지갑 하나 만들어본 주제에 본드스쿱이 사이즈별로 4개나 있네요.ㅋ)
13. 바늘과 실
바늘과 실은 사야 합니다.
가죽용 바늘이라는 것이 특별한 건 아니고 일반 바늘과는 달리 끝이 뭉툭한 것인데 어떤 사람은 이불용 바늘의 끝부분을 갈아서 뭉툭하게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일단 바늘과 실은 구매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의 경우 당시에 가죽공예를 시작했던 여러 명이 실을 여러 개 구입한 후 소분해서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꼭 가죽과 같은 색깔로 할 일요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칼라 한 두 개 정도만 구입해 보고 필요할 때마다 구입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일 것 같지만 인터넷으로 구입할 경우 배송비 때문에...
바늘의 경우 존 제임스 바늘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듯하고 실은 비니모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듯하지만 반드시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실은 고가를 사용하나 저가를 사용하나 큰 차이는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바늘이나 실의 호수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연습할 때 어떤 호수의 실로 했을 때 가장 예쁘게 나오는지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호수를 사용하면 되고 바늘도 어떤 호수로 사용할 때 가장 편한지 보고 사용하면 됩니다.
실은 지갑이나 소품 등을 만들 때는 가방을 만들 때는 5호, 지갑이나 소품 등을 만들 때는 8호를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무리가 없고 사람에 따라 지갑과 소품, 가방 모두 5호를 사용하거나 모두 8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경우도 본인이 해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준비물에 보면 실이 린넨사라고 되어 있는데 예전에는 가죽공예할 땐 린넨사를 써야 한다는 인식이 매우 강했던 듯한데 요즘은 대부분 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사용하는 듯합니다. 사실 가죽 제품 볼 때 바느질이 삐뚤빼뚤한 건 보일지 몰라도 실 디테일까지 보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실은 그냥 본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듯합니다. 처음 연습용으로는 그냥 저렴한 실을 사용해도 되고요. 소분해서 판매하는 곳도 잘 찾아보면 있으니 처음에는 그런 걸 한 두 개 구입해서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14. 바느질용 왁스
일반적으로 왁스를 실에 보풀을 방지하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바르는 거라고 되어 있던데 요즘은 왁스가 발라져 있는 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실을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일부 실은 실이 바느질을 하면서 마구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는 왁스가 필수라고 합니다.
15. 다이아몬드 치즐
이게 아무래도 돈을 제일 많이 잡아먹는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하나의 가격도 아무 저렴하지는 않지만 구멍의 간격이 매우 다양하고 모양도 다이아몬드, 사선 등 여러 가지가 있는 데다가 제품에 따라 잘 어울리는 간격과 모양이 있어서 몇 가지를 구비해 놓고 사용하는 듯한데 지갑 등의 소품일 경우 3mm~4mm 정도의 간격, 가방인 경우 4mm 이상의 간격을 추천하더군요.
저의 치즐은 4mm라고 되어 있는데 여러 의견들을 보니 카드지갑이나 지갑의 경우 대부분 3.38mm를 추천해서 새로 사야 하나 생각 중입니다.(뭘 또 사니...)
그래도 어떤 전문가분께서 10년 가까이 가죽공예를 했지만 치즐은 일본의 교신 제품이 최고라는 생각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는 글을 보고 뿌듯(제 거 교신이거든요! 히히)
보통 2날, 4날, 6날을 세트로 판매하는데 낯개로 구입하는 경우 2날 1개, 4~6날 1개 이렇게 구입을 하면 될 듯합니다.
+추가
위의 책에서 소개하지 않은 도구 중 있으면 좋은 것을 몇 가지 더 추가하자면
1. 철자
플라스틱자는 칼질을 하다가 잘리거나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철자가 필요합니다. 다이소에도 있다는 글을 보았는데 제가 가 본 두 지점에는 모두 없었습니다.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일단 작은 소품만 만들어볼 것이므로 30cm면 충분합니다.
2. 쪽가위
실을 자를 때 사용하며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3. 스크류 브러쉬
가죽 단면에 토코놀이나 엣지코트를 바를 때 보통 붓이나 스펀지붓을 사용하는데 마스카라를 바를 때 사용하는 스크류 브러쉬를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다고 합니다. 예전에 얇은 붓을 사용했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아이브로우 뒤쪽에 함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찾아보고 그걸로 사용해도 되고 다이소에서 12개 들어가 있는 것이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4. 패턴지
패턴을 그릴 종이로 조금 두꺼운 모눈종이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있으나 정밀한 작업이 아닌 카드지갑을 만들 때는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조금 두꺼우면 좋을 것 같아 달력 같은 종이를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선 1차로 필요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공구빨로 밀고 나가기 위해 최고의 도구를 구입하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우선 연습용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다이소에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것들을 먼저 구입한 후 나머지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차 다이소에서는
1. 기화펜 1천 원(송곳니나 다른 것으로 대체 가능)
2. 30도 커터칼 2개입 1천 원
3. 샌드페이퍼 1천 원(다른 것으로 대체 가능)
4. 큐티클 제거 1천 원(집에 있을 가능성 많음)
5. 고무망치 2천 원
6. 재단판 3천 원~5천 원
7. 쪽가위 1천 원
8. 철자(다이소에 없으면 문구점에서 구입)
9. 스크류 브러쉬(집에 있을 가능성 많음)
그 후에는
1. 토코놀
2. 슬리커(꼭 없어도 됨)
3. 바늘, 실
4. 치즐
5, 연습용 가죽
을 인터넷에서 한꺼번에 구입하거나 신설동에 가서 구입하면 됩니다.
계속 가죽공예를 하기 위해서는 점점 필요한 것이 많아질 것이고 매우 많은 돈이 들겠지만 우선 체험만 해보고 싶은 경우 이렇게 3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충분히 카드지갑이나 반지갑 정도는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가죽공예를 처음 시작하려고 했을 때 여기에 소개한 도구들 외에도 꼭 필요하다고 해서 꽤나 많은 도구들을 구입했지만 사용하지 않은 도구들도 꽤 많을 뿐더러 이번에 또 여러 가지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만 봐도 도구는 하면서 계속 구입하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쿠팡 링크를 몇 개 해놓긴 했지만 각각 구입하면 배송비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한 구매자에게 구입하거나 신설동에서 눈으로 보고 직접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 사이트는 레더노리와 다양상사를 추천합니다.(래더노리의 경우 쿠팡에도 입점해 있고 다양상사의 경우 신설동에 매장이 있습니다.)
저도 포스팅을 하면서 도구들을 정리해서 다이소에서 같이 구매한 수납함에 야무지게 담아 놓았습니다. 하지만 뚜껑이 닫히지 않네요... 대형으로 다시 구매해야겠어요....ㅠㅡㅠ
다음에는 카드지갑 만들기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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