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폭염에 지칠 때 이렇게 해보세요 ; 폭염에 대처하는 자세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오랫동안 내려진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힘이 쭉쭉 빠지고 지치는 시기에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1. 이수치열(以水治熱)

더울수록 사우나 등에 가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는 등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몸의 온도를 더욱 올려 탈진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열사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더위는 물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로 이수치열을 권하고 있습니다. 무더울수록 수시로 물을 마시고 가벼운 샤워 등으로 체온을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선풍기 활용

선풍기로 인해 저체온증이 생기거나 호흡을 방해하여 산소가 부족해진다는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고 있으며 선풍기 돌연사 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선풍기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해마다 심장마비 등의 돌연사로 2만여 명이 숨지고 있으며 이들이 숨질 때 선풍기를 틀고 있었다는 등의 우연이 겹친 것일 뿐 사망의 원인은 선풍기가 아닙니다. 식사를 하다가 돌연하했다고 해서 음식에 의한 사망이 아니듯이 선풍기 바람이 사망의 원인이 아니니 더운데도 이를 걱정하여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을 필요는 없습니다. 무더울 때는 에어컨이 최고의 선택이지만 그럴 여유가 없을 경우 선풍기도 더위를 식혀줄 매우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3. 습도 관리

습도가 높으면 피부에서 땀이 증발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몸이 끈적거려 습도가 올라갈수록 불쾌지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습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에어컨과 제습기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샤워 후에는 드라이어 등을 사용하여 몸의 털 부분을 바짝 말리는 등 모낭 주위의 습도를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조금 짜게 섭취

더위를 이기는 방법 - 조금 짜게 섭취하기

보통 사람의 경우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만 무더위에 장시간 운동 또는 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맹물만 마실 경우 저나트륨혈증이 올 수 있어 소금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트륨이 부족하면 붓기와 두통, 구토, 의식혼란 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가 필요할 때는 물 1리터에 0.5g에서 0.7g 정도의 소금을 섞어 마실 것이 권장되며 이는 스포츠음료보다 2배 정도 진한 농도입니다. 한 시간에 800ml 이상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물에 일부러 소금을 타서 마시는 것이 조금 거북할 경우 평소보다 조금 짠 음식을 조금 섭취해도 좋습니다.

 

 

5. 단백질 섭취

섭취하면 바로 몸에 축적되는 탄수화물이나 지방과는 달리 단백질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저녁에는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식을 섭취한 후 영양소를 대사 시키기 위해 인체가 소모하는 에너지를 특수원작용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탄수화물의 경우 7% 정도인 것에 비해 단백질의 경우 30%에 달합니다. 이는 자체 열량의 30%를 대사 시키는데, 즉 체온을 올리는 데 사용한다는 뜻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30분 정도 후 체온이 올라감을 뜻합니다. 따라서 더운 날씨에 저녁에 고기 등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밤에 체온 상승으로 인한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아침, 또는 낮에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단백질이니 달걀을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6. 비타민B 섭취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B 역시 더위를 이기는데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비타민B가 매우 풍부한 옥수수로 섭취하면 좋으며 옥수수의 페놀 성분은 무더위로 과열된 신진대사로 인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빠르게 제거해 줍니다. 20cm 정도의 크기의 옥수수를 한 개만 섭취해도 티아민 일일 권장량의 24%를 섭취할 수 있으며 엽산 일일 권장량의 19%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티아민과 엽산은 모두 비타민 B의 일종으로 인체가 지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7. 운동

날씨가 더우면 운동도 귀찮아져 한여름에는 운동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더위에 고강도 운동을 단시간 할 경우 심장에 부담을 주고 몸이 탈진에 빠질 수 있으므로 너무 강한 운동보다는 저강도 운동을 오랫동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천히 오래 걷기, 수영, 맨손체조나 요가 같은 정적인 운동이 좋으며 하루에 한두 시간씩 운동하면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열대야를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참고로 저도 밤에 너무 더워서 여러 번 깨기를 반복하다가 더워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날씨는 똑같이 더운데도 밤에 매우 꿀잠을 자고 있습니다. 

8. 잠자기 전 샤워

잠들기 30분 전 뜸 조금 시원한 물로 샤워나 등목을 하면 체온이 살짝 떨어지게 해 주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너무 차가운 물로 할 경우 조금만 지나면 체열이 오히려 더 과도하게 올라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살짝 시원한 정도의 온도가 좋습니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