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손바느질로 약 12cm 정도의 작은 테디베어를 완성했습니다. 열쇠고리 용으로 만든 것인데 처음에는 입지 않는 티셔츠를 보고 그 옷을 뜯어서 만들 생각이었는데 점점 일이 커져 많은 재료를 구입하게 되었고 만들던 도중에도 필요한 것들이 생겨 중간에 추가로 구입한 것도 있습니다.
원단만 있으면 되겠지 생각하다가 이것저것 매우 많이 구입하게 되었는데 대부분 알리 등을 통해 구입해서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테디베어를 만들면서 구입한 재료들을 정리하니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테디베어 만들기 재료
1. 원단
원단은 저처럼 집에 안 입는 옷이나 필요 없는 원단이 있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털소재나 기모가 있는 원단 등 특정한 터치 등을 원할 경우 원하는 원단을 구입하거나 구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작은 사이즈의 테디베어를 만들 생각이어서 결국 패치용 조각 원단을 알리에서 구입하였는데 구입하고 나니 조금 뻑뻑해서 만들기 조금 힘들긴 했어요.
처음에 티셔츠 원단이 너무 두꺼워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조각원단을 떠올리고 다이소에 들렀지만 현재 단종되었더라고요. 알리를 뒤져서 25cm 사이즈의 원단이 7개 들어 있는 것을 2가지 구입하였는데 받아보니 생각과 달라 조금 당황했지만 만들고 나니 나쁘진 않았어요.
여러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저는 이중 진한 바탕으로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아 네이비 세트와 블랙 세트를 하나씩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원단 두 가지입니다. 7가지 원단 한 세트에 2,000원 정도고 한 장으로 제가 만든 사이즈의 테디베어 하나 정도를 만들 수 있어요.(하나 만들고 아주 약간 남음)
도착한 원단입니다. 생각과 달라서 1차 당황...
블랙 원단과 네이비 원단입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블랙 별무늬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결국 망쳐서 블랙 땡땡이로 다시 만들었어요... 완성한 테디베어를 보면 배부분만 별 무늬...ㅋ
+ 조각 원단 링크
2. 실
실은 대부분 퀼트용 실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폴리 실을 말하는 듯합니다. 테디베어 하나 만들자고 처음부터 실까지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고 대충 집에 있는 실 중 칼라 맞는 실을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알리에서 소형 재봉틀을 구입했는데 거기에 사용하려고 폴리 실을 구입한 것이 있어서 그 실을 어차피 다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걸 사용했어요. 하지만 원래 퀼트용 실은 핸드용 실이라 재봉용 실과는 꼬임이 다르다고 하네요. 그런데 알리에는 핸드 바느질및 재봉용 실이라고 되어 있고...모르겠지만 일단 바느질은 했으니 패스... ㅋ
+ 폴리 실 링크
3. 바느질용 클립
이건 저도 포스팅에서 본 거라 예전에 다이소 갔을 때 구입했다가 한동안 쓸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한 봉지에 12개가 들어 있었는데 몇 개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알리에서 30개에 1.9불짜리로 추가로 구입해 놓았답니다.
+ 알리 클립 링크
4. 눈, 코
눈, 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구입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눈과 코를 둘 다 자수로 하는 것은 나의 능력으로는 무리였다는 것을 깨닫고 중간에 급히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상상만으로 구입하긴 했지만 사이즈별로 조금씩 있는 것을 구입해서 그중에 맞는 것을 사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제일 작은 사이즈가 6mm라 다른 판매자에게 5mm도 따로 구입했어요. 그런데....
이건 사이즈가 맞긴 했지만 뒤 막음 장치가 없었어요... 이건 도대체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끼우는 용도인 것 같은데 그냥 빠지더라고요. 원래 눈을 달 때 다는 부분에 송곳으로 뚫는 건데 구멍을 뚫지 않고 꿰맨 부분에 겨우겨우 꽉 끼게 넣었지만 그래도 빠지더라고요. 결국 그 부분을 탄탄하게 바느질해서 빠지지 않도록 해놓긴 했지만 또 빠질지 모르는 일이죠...
그 후로도 인형 눈이란 눈은 눈빠지게 뒤져 보았지만 뒤에 마개가 있는 것은 6mm가 가장 작은 것이었고 3, 4, 5mm 정도는 마개가 없는 것이 많았는데 또 이게 판매자마다 재는 방식이 달라서 같은 크기라도 같은 크기가 아니었던 것....
각각 다른 판매자에게 구매한 5mm와 6mm입니다. 실 사이즈는 아니지만 한눈에 봐도 1mm 차이는 아닌듯합니다. 일단 어찌어찌 사용하긴 했지만 눈이나 코를 구입할 때는 뒤쪽에 마개가 꼭 있는 것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뒤를 막을 수 있는 마개가 포함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작은 사이즈의 경우 마개가 없는 경우도 있는 데 그럴 경우 작은 단추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단추 모양을 구입해서 달아주는 것도 편리해요. 다만 사이즈가 너무 커지면 가운데만 달아주는 거라 조금 덜렁거릴 듯해서 개인적으로는 마개가 있는 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마개가 없거나 위처럼 그냥 편평한 경우 본드로 붙이는 용이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저는 눈을 달고 나니 왠지 코도 구입해서 달아주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아 코도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 눈, 코를 구입하는 경우 꼭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5. 단추
몸통과 팔다리를 연결할 때 움직일 수 있게 하려면 조인트로 고정을 해야 하는데 작은 사이즈는 대부분 단추로 연결하는 것 같아 예쁜 단추를 달려고 알리에서 단추를 두 가지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달아보니 이것도 인형 사이즈에 비해서 좀 커 보여서 지난번 동대문 주말 1,000원 시장에서 구입한 작은 사이즈 단추로 연결했어요. 다만 단추 자체는 예뻐서 다음에 만들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5. 조인트
조인트는 팔과, 다리 머리를 움직일 수 있게 연결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테디베어 만들기 포스팅에도 언급했듯이 작은 사이즈를 만들 경우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로 연결해 보니 작은 것도 조인트로 연결하는 것이 안정감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만들다 말고 조인트를 구입했습니다.
조인트는 하트보드 조인트와 플라스틱 조인트가 있는데 사용 방법을 보니 하드보드 조인트는 쇠 부분을 구부려 주어야 하는 것이었고 플라스틱 조인트는 그냥 끼우면 되는 것이라 플라스틱 조인트가 편리할 듯해서 플라스틱 조인트로 구입했는데 도저히 끼워지지가 않았어요...ㅠㅡㅠ
작은 사이즈일 수록 끼우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한 번 끼우면 절대로 안 빠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의 힘으로는 절대 끼울 수가 없었는데 제품이 불량이었던 것인지 제가 손에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또 리뷰를 보면 안 끼워지는 건 아닌 듯도 해서 제가 손에 힘이 센 편은 아니라 그런 것일 수도 있어서 섣불리 플라스틱 조인트는 쓰지 말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쨌든 플라스틱 조인트로 구멍만 뚫었다가 결국 끼우지 못하고 팔다리를 다시 만드는 상황을 초래하였고...ㅋ 해당 테디베어는 그냥 단추로 완성한 후 하드보드 조인트를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6. 솜
솜은 구름솜, 방울솜, 딱솜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인형 속으로 사용할 때는 방울솜을 많이 사용하는 듯했고, 좀 더 전문적인(?) 분들은 몸통과 팔다리에는 방울솜이나 구름솜, 머리 부분에는 딱솜을 넣기도 하시더군요. 또 솜이 없는 경우 원단을 자르고 남은 쪼가리들을 넣는 분도 계셨는데 원단이 도톰한 원단일 경우 이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저는 방울 솜을 구입했는데 방울솜이 알리에도 있지만 알리보다 쿠팡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더군요.
쿠팡에서 요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1kg이면 양이 정말 많아요... 엄청 큰 인형을 만들 생각이거나 많이 만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500g이나 그 이하만 구입해도 충분할 듯합니다.
이렇게나 거창하게 이것저것 주문해서 완성한 테디베어라고 하기에는 매우 부끄럽지만 처음엔 조인트니 눈 다는 방법이니 전혀 몰랐어서 너무 헤맸기에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 테디 베어 만드는 과정 + 완성한 테디베어 확인하기 - 열쇠고리용 테디베어 만들기(feat. 손바느질)
'쇼핑정보 > 내돈내산 리얼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화 뒤꿈치 셀프 수선하기 (0) | 2024.10.26 |
---|---|
알리에서 구입한 털 덧신 후기(feat. 양말 6켤레 세트) (0) | 2024.10.20 |
다이소 살롱 드 컬러(새치, 빈모 커버) 사용 후기와 단점 (0) | 2024.10.18 |
알리에서 구입한 신발 정리대 후기(음...?) (0) | 2024.10.13 |
알리와 다이소에서 구입한 프랑스 자수 재료들 2편 - 도구 (0) | 2024.10.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