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염색샵) 구피샵 성내점 방문 후기

새치 때문에 꾸준히 염색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염색비가 꽤나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늦게 염색을 하거나 샴푸나 흑채 등 이런저런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염색은 해야 합니다. 

얼마 전 친구와 염색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염색방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저희 동네에도 염색샵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가격이 미용실 가격과 맘먹더군요. 

구피샵이라는 곳이 9,000원부터 시작하는 가성비 염색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근처에 갈만한 곳이 없어서 가보지 못했는데 얼마 전 갈 일이 있는 곳 근처에 구피샵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구피샵 방문 후기

종종 천호동의 현대 백화점에 들르는데 좀 걸어가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근처라고 할 수 있는 성내종합시장 안에 위치해 있더군요. 

구피샵 성내점

 

참으로 다정다감합니다...

구피샵 성내점

 

매우 작은 샵이에요.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하고 오는 순서대로 한다고 합니다. 다른 지점 후기를 보니 사장님이 염색을 하고 남편 분이 머리를 감겨주는 식으로 2명 정도가 운영을 한다는 곳이 많았는데 이곳은 사장님 혼자서 하고 계셨어요. 

제가 갔을 때 염색약을 바르고 기다리시는 분 머리를 말리고 계신 분, 염색약을 바르고 계신 분, 그리고 차례를 기다리시는 분 모두 합해서 5명 정도 계셨는데 손이 진짜 빠르신 거 같더라고요. 

염색을 하고 계신 분이 끝나고, 제 앞에 오신 분이 염색약을 바르고, 그리고 제 차례가 오기까지 10분도 안 걸린 듯합니다. 

구피샵 가격

 

머리를 뒤적뒤적 하시더니 염색비는 11,000원이라고 하셨고 앰플을 추가하면 3,000원을 추가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가격이 저렴하니 앰플도 추가해 봅니다. 그리고 염색 시작. 

염색약 바르는데도 한 5분? 걸린 것 같아요 ㅋ

구피샵 거울

 

염색얄을 바르면 30분 정도 기다린 후 샴푸를 한다고 합니다.

거울에 뭔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데 마치 어릴 적에 가던 대중목욕탕을 생각나게 합니다. 

젊은 분들은 많이 안계셨고 손자, 손녀가 있는 듯한 나이 지극하신 분들과 50대? 정도로 보이시는 분들이 주로 계셨어요. 

그리고 폭풍같은 손으로 이후에도 3분 정도 더 염색약을 바르고 머리도 한 3분 감고, 그러고 나서 저도 머리를 감은 후

드라이는 셀프라 스스로 머리를 말리고, 사장님께서 그 순간에도 다른 손님 머리 감겨주느라 너무 바쁘셔서 잠시 기다렸다가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전부 다 해서 한 5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다른 지점에 다녀온 분 후기를 보니 새치 염색은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 칼라였다고 했는데 저 같은 경우 어떤 색으로 할 건지 물어보질 않았고 사실 저도 별로 예민한 편이 아니고 흰머리만 없어지면 되지 뭐 한 거라서 별생각 없이 나왔는데 나와서 보니 염색한 부분이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구피샵 염색 칼라

 

특히 앞부분에 흰머리가 집중적으로 있는 곳이 있는데 그 부분이 슬쩍 붉게 보여서 뭐랄까. 아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머리숱이 없는 동네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을 보면 붉은빛이 도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그런 색깔 같았어요. 

특히 윗부분보다 머리카락이 얇은 앞부분이 더 그렇게 보였는데 할머니나 아주머니 들도 머리카락이 얇아서 더 그렇게 보였었던 건가.

구피샵 염색 칼라

 

은근 신경이 쓰여 집에 돌아와서도 다시 한번 봤습니다. 확실히 윗부분에 비해서 앞부분이 더 붉긴 하는데 사진 상으로는 그렇지만 윗부분도 분명 붉은 느낌이 있어요.

구피샵 염색칼라

 

확실히 앞부분이 자주빛이 돕니다. 저 같은 경우 새치 염색을 브라운으로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검은색과 섞이면서 점점 진해지는 느낌이 나는 편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흰머리가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그 부분이 약간 붉게 보여도 블랙 칼라가 꽤 많아서 크게 신경이 쓰이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또 앞부분에 흰머리가 집중적으로 있는 부분 같은 경우는 안쪽으로 숨어서 크게 잘 보이는 부분은 아니고요. 그래도 다음에 만약에 또 들르게 된다면 칼라를 좀 조정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할 듯합니다. 

 

염색을 하면 할 수록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써 있는데, 머릿결이 좋아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머릿결이 상하거나 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구피샵 첫 방문 후기였습니다.

가격은 정말 저렴한데 칼라 때문에 살짝 음? 했지만 그래도 가성비가 꽤나 좋은 염색샵임에는 틀림없고, 집에서 염색약을 구입해서 하는 것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