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스마트폰 터치 장갑을 찾아 구입하곤 했지만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터치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갑을 낀 채 스마트폰을 터치하려고 스마트폰 터치 장갑을 구입해 놓고는 스마트폰을 할 땐 장갑을 벗어서 사용하곤 하던 기억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작년에 검지 손가락 윗부분만 뚜껑처럼 열리는 장갑을 구입해 본 적이 있는데 그 부분만 열어서 손가락이 노출되면 그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돼서 매우 편리하더군요. 올해는 좀 더 저렴한 게 없나 찾다가 알리에서 한 번 구입해 보았습니다.
알리에서 구입한 스마트폰 장갑
스마트폰 터치 장갑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죠. 처음엔 스마트폰 터치 장갑이라길래 당연히 터치가 되는 줄 알고 구입을 하고는 잘 안 돼서 그게 불량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장갑을 4번 정도 구입해 본 후 스마트폰 장갑이라는 건 이름만 스마트폰 장갑이지 터치가 되는 장갑이 아니로구나 깨달았습니다.
재작년까지는 장갑을 끼고 있다가 휴대폰을 할 일이 있으면 한쪽 손은 장갑을 벗고 사용하곤 했는데 작년에 검지 손가락 윗부분에만 뚜껑이 있어서 휴대폰을 할 때는 검지손가락만 나오는 장갑을 구입해서 정말 잘 사용했는데 가격이 비싸기도 했고 올해 다시 구입하려고 찾아보니 다섯 손가락이 다 뚫린 장갑은 있어도 제가 구입했던 검지만 뚫리는 장갑은 도대체 어디서 샀었는지 못 찾겠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 알리에서 이런 장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구멍이 뚫려있네? 이게 뭐람... 했지만 사실 장갑을 낀 채로 휴대폰을 하려면 살이 노출되는 게 짱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제대로 되지도 않을뿐더러 어쩌다 한두 번 된다고 하더라도 매우 짜증 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마침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다른 걸 주문하면서 겸사겸사 같이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그냥 솔리드인 것도 있는데 이건 나름 아랫부분에 디자인도 되어 있어요. ㅋㅋ
퀄리티는 금방 보풀이 많이 날 것 같은 투박한 퀄리티지만 뭐 어떻습니까. 겨울만 따뜻하게 날 수 있으면 되죠.
착용을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이게 뭐람..ㅋㅋ 정말이지 희한하구나...
그냥은 안되고 휴대폰을 사용하려면 장갑을 약간 벗겨? 내야 하는데 판매자들은 아주 살짝만 위로 올려서 사용하라고 하지만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이 속 편합니다.(사용하면 할수록 구멍이 점점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음.ㅋ)
그리고 요즘 저와 외출 시에 늘 함께 하는 저의 최애템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장갑은 이렇게 두툼한 건 본 적이 없는데 매우 두툼해서 따뜻하고요. 생각보다 너무나 유용합니다. 보풀도 걱정했던 것만큼 많이 나지는 않고요. 다만 검지 손가락 부분을 계속 움직이다 보니 그 부분이 약간 닳는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칼라에 비해 블랙이 보풀이나 그런 것들이 많이 티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블랙으로 구입했는데 역시나 블랙이라 잘 안 보여요. 칼라 선택도 잘한듯합니다.
아랫부분에 살짝살짝 보이는 다른 칼라가 포인트도 되고요.
이런 제품을 1불 대에 구입했다니 두세 개 정도 구입해서 겨울 한 철만 사용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입니다.
국내 쇼핑몰에 보니 같은 제품이 만원 중반대에도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올겨울 정말 춥다고 하는데 스마트폰 터치 장갑을 구입하실 생각이라면 말만 스마트폰 터치 장갑이지 거의 터치가 안 되는 장갑보다는 그냥 이렇게 아예 뚫려있는 장갑으로 장만해 보세요. 저는 이 장갑을 사용한 후 다음부터는 막혀있는 장갑은 사용을 못할 것 같아요.
+ 일주일 정도 착용하니 보풀이 매우 일어나고 있고 구멍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중...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고 부슬부슬 일어나는 건 가위로 정리하면서 매일매일 끼는 중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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