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짧게 짧게 해 본 적은 있는데 완전히 끊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금연해야지 생각하고 일주일, 이주일, 한 달 정도 금연을 해 본 적은 있지만 다시 흡연을 하게 되었고 보건소나 금연지원센터도 이용해 보았지만 초반에는 잘 참다가 나중에는 또다시 흡연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금연 치료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병원에 직접 방문을 해서 의사와 대화를 하고 매번 약을 받아와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얼마 전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한 번 참여를 해 보았습니다.
병원 비대면 금연치료 후기
얼마 전 다운 받은 나만의 닥터를 살펴보다 보니 금연치료도 가능한 의사가 있었는데 그래서 한 번 진료신청을 해 보았습니다.
다른 건 모두 똑같고 진료과목에 금연치료가 있는 의사를 찾아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얼마 후 전화가 왔고 이런저런 것들을 물은 후 챔픽스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약국에 전송을 한 후 약을 받았는데 동일한 성분이라며 탑픽스를 주더군요.
그리고 문자도 도착했습니다.
12주간 6회 이상 진료를 보면 되고 3회 차부터는 전액 무료, 1~2회 차는 본인부담금이 조금 있는데 그건 치료를 끝내면 환급이 가능합니다.(이후 보니 1, 2회 차에 내는 본인 부담금도 매우 적었습니다.)
탑픽스 복용 후기
처음 주는 약은 탑픽스 0.5mg입니다.
총 11알이 들어있는데 처음 3일은 하루에 한 알, 4일은 하루에 두 알을 복용한 후 일주일 후 다시 진료를 보고 처방을 받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0.5mg에서 시간이 지나면 1mg으로 변경이 되고 복용 횟수도 늘어나는 듯합니다.
복용 첫째 주
1일차 - 저녁에 한 알 복용. 아무 반응 없음. 담배를 피우기 싫어진다고 하는데 한대를 피워봤는데 아무 반응 없음.
2일차 - 저녁에 한 알 복용. 복용 직후 속이 매우 메스꺼운 느낌이 들고 속이 쓰렸는데 금방 사라짐. 담배 맛 이상 없음.
3일차 - 저녁에 한 알 복용. 전 날 속이 메스꺼웠어서 매우 배불리 먹은 후 복용했더니 메스꺼운 느낌 사라짐. 담배 맛 이상 없음. 꿈을 많이 꾼다고 하는데 첫날과 둘째 날도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은 있는데 일어나자마자 까먹었고 3일차에는 기억나는 꿈을 계속 꿈. 다만 악몽은 아니고 하루 종일 누군가와 말다툼을 한다거나 하는 매우 정신없는 꿈.
4일차 - 아침에 한 알, 저녁에 한 알 복용. 담배 맛 이상 없음. 꿈 점점 선명해짐. 악몽은 아님.
5일차~7일차 - 아침에 한 알, 저녁에 한 알 복용. 담배맛 이상 없음. 자는 내내 꿈 꿈, 악몽은 아님. 두통 있고 머리가 멍한 느낌 있음. 잠 많아짐(잠이 많아진다기보다는 두통이 있으니 몸이 안 좋아서 잠을 청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잠을 계속 자게 됨)
복용 둘째주
일주일이 지나 다시 처방을 받았습니다. 알약의 색깔이 파란색으로 바뀌었고 1밀리그램으로 바뀌었습니다.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0.5mg, 4일차부터 일주일까지는 하루에 1mg, 그리고 8일차부터는 하루에 2mg을 복용하기 시작합니다.
아침, 저녁 두 알(부작용이 심한 경우 반 쪼개서 복용하라고 했으니 반을 쪼개면 0.5mg인데 개인적으로 0.5mg은 효과가 없어서 1mg을 하루 2회 복용하려고 생각했고 두통의 경우 약을 복용하기 전 카페인을 피하고 약을 복용하면서 물을 최대한 많이 마시면 좀 괜찮다고 해서 그렇게 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1일차 - 속 미식거림. 토할 거 같음. 담배맛 미묘하게 다름. 너무 이상하고 못 피겠고 이런 건 아닌데 평소와는 다른 맛인 것이 느껴짐.
2일차 - 담배 맛 확실히 다름. 역겨워서 못 피우겠다는 아닌데 확실히 뭔가 이상한 건 맞음. 그리고 한 대 피운 후 시간이 한참 지나도 담배냄새 비슷한 냄새가 계속 맴돔. 저녁 때는 한 대 입에 물었지만 한 모금 피우고 그만 피우는 일도 발생함
3일차 ~ 7일차 - 아침과 저녁에 복용해서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하는데 아침에 밥을 먹지 않다 보니 점심, 저녁에 복용하게 되고 그렇게 간격이 짧으면 두 번째 복용 때 특히 속이 안 좋음. 특히 밤이 되면 속이 정말 미식거리고 두통도 있고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는데 금연 효과도 있는 게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기 싫다기보다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안 피우게 되는 것도 있는 듯. 그리고 복용 간격이 긴 때는 담배를 펴도 또 괜찮음. 다만 자연스럽게 피우는 개수는 줄긴 했는데 한 대를 피워도 끝까지 피우지 않고 중간쯤 끝내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이 약도 일주일 복용하니 익숙해졌는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괜찮아지는 듯한 느낌도 듬.
약을 먹을수록 체내에 농도가 쌓여서 점점 더 담배가 싫어진다는데 이상하게 나는 익숙해지는 느낌.
8일차~10일차 - 금요일 저녁 한 알 복용하고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기절, 다음날도 하루 종일 기절.
11일차 - 몸이 정말 너무 좋지 않아서 하루 복용하지 않음. 오후쯤부터 거짓말처럼 몸이 괜찮아지더니 담배를 또 피우게 됨...__;;
12일차 ~ 14일차 - 그래도 먹는 게 낫겠다로 생각을 바꿔 아침에는 반 알, 저녁에는 한 알을 복용 후 바로 잠자기
완전한 금연은 되지 않았고 평소에 반갑 이하(5개비~8개비) 정도 피우는데 복용하면서는 1개피, 또는 2개피 정도. 그런데 이것도 사실 그냥 습관처럼 피우는 거라 안피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다만 약을 복용할수록 체내에 농도가 쌓여서 점점 더 피우기 싫어진다는 후기가 많은데 저의 경우 그건 못느끼겠더라고요. 의지도 필요합니다.
여튼 3번째 처방 때는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고 했더니 다른 좀 더 약한 약을 처방해 주겠다고 하면서 니코피온 서방정을 처방 받았습니다.
이 약은 속이 울렁거리거나 하는 부작용은 없고 꿈을 꾸는 건 여전합니다. 다만 속이 울렁거리거나 두통 같은 부작용은 없으니 조금 살만한 듯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복용하면서 금연해 볼 생각입니다.
만약 약이 너무 부작용이 심하면 다른 약으로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부작용이 심한 약이 다 달라서 복용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저의 경우 탑픽스는 정말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니코피온으로 바꾸고 나서는 이 정도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니코피온 부작용
니코피온 복용을 시작하고 첫 며칠간은 부작용이 없었는데 한 5, 6일? 또는 일주일 정도부터 심장이 벌렁벌렁 하더라고요. 이 약의 부작용이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계속 복용했는데 점점 심각해져서 너무 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서 이러다 정말 뭔일 나는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차라리 탑픽스가 나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저에게는 금연약이 모두 맞지 않아 그냥 끊어야 하는 건가 보다 하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일단 금연은 하고 있는데 약을 끊고도 금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간이 지난 후 추가 포스팅 하겠습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파CD(알파 시클로덱스트린, α-cyclodextrin)란? 효능 및 복용법, 주의 사항 등 (0) | 2025.05.21 |
---|---|
전신 마취 후 체력이 떨어질 때 회복을 도울 수 있는 것들 (1) | 2025.05.20 |
난각막(NEM)이란? 효능과 복용방법, 주의사항 (1) | 2025.05.16 |
L-카르니틴이란? 효능과 권장량, 부작용 등 알아보기 (0) | 2025.05.09 |
가르시니아란? 복용 방법과 다이어트 효과 (0) | 2025.05.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