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나타나는 부정출혈의 다양한 원인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나타나는 것을 부정출혈이라고 하며 갈색냉이나 갈색혈도 부정출혈의 범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부정출혈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출혈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혈의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출혈의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시점과는 관계없이 질환 등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정출혈의 원인

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나타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원인

1. 시기에 따른 원인

1) 생리를 시작하기 하루, 이틀 전에 나타난 경우

생리 예정일 하루 이틀 전 즈음으로 갈색냉, 또는 갈색 피가 소량 보일 경우 이는 정상적인 생리혈의 일부일 가능성이 큽니다. 생리가 시작되었어도 초반에는 출혈의 양이 적기 때문에 혈액이 바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에서 일정 시간 동안 고여 있다가 배출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색깔이 갈색으로 변색된 상태에서 배출될 수 있습니다. 이후 정상적으로 생리가 시작되었다면 이는 정상 생리혈의 일부로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2) 예정일 2주 전 즈음 발생한 경우

예정일이 2주 정도 남았는데 갈색냉 또는 갈색의 피가 비칠 경우 배란혈이라고 불리는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배란혈을 경험하지는 않지만 배란 시기에 맞춰 약간의 출혈이 나타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3) 관계 후 발생한 경우

관계 후 출혈이 발생했다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리한 관계로 인해 질내의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서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자궁경부의 폴립이나 자궁근종,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 질환이 발생한 상태에서 관계를 가져 자극에 의해 질환에 의한 출혈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관계 후 지속적인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질환에 의한 출혈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수 있겠습니다.

 

4)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생리 기간이 아닌데 살색냉이나 갈색 피가 비쳤다면 임신 극초기에 수정란이 자궁 내막으로 들어가 착상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착상혈일 수 있습니다. 소량의 갈색냉 또는 갈색 피가 속옷에 살짝 묻어나는 정도의 양으로 나타나며 수정이 예상되는 관계일 후 7일에서 12일 정도 지난 시점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 즈음 출혈이 발생했다면 임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음 생리 예정일에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생리 예정일에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지 않을 경우 임신 여부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며 자가 진단키트의 경우 관계 후 2주 이후에 확인해 보면 비교적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2. 시기와 관계 없는 부정출혈

1) 기능성 자궁출혈, 호르몬 이상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간헐적으로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로 주로 초경 이후 사춘기와 폐경이 임박했을 때 흔하게 나타납니다. 과로나 무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약물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라 보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습니다. 또한 증상이 심할 경우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2) 기질성 자궁출혈

부정출혈과 함께 하복부의 통증이나 생리 기간의 변화, 생리량의 변화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 난소의 종양, 골반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질성 자궁 출혈이 유발될 수 있으며 항응고제, 자궁 내 피임 장치 등으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원인을 찾아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폐경기 부정 출혈

정상적인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성은 난소가 점차 퇴화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여 폐경에 이르게 됩니다. 폐경이 가까워오면 생리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호르몬의 균형이 흐트러져 생리 기간이 길어지고 월경량이 더 많아지며 부정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생리가 지속될 경우 자궁 내막 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의 질환 또는 자궁, 난소 등의 질환이 생겼을 수도 있으므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그 밖의 원인

이 외에도 질의 외상, 성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 시상하부 질환 및 혈액응고 장애, 특정 약물의 부작용 등으로도 부정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정 출혈은 출혈이라는 증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지만 초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성피로, 생리불순, 무월경, 난임, 자궁과 난소의 염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